트럼프 ‘신임투표’ 결과 오후 2시께
‘트럼프 심판’ 행렬 속 투표자 56% ‘트럼프 반대’

현지시간 6일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의석 확보에 나서며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개선 의석이 많은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전망이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라고 말할 만큼 현 행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띄고 있는 중간선거가 대부분 지역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선거 결과는 동부시간 자정(한국시간 7일 오후 2시)께 드러날 전망이다.

 

ABC방송 등 미 언론은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켄터키 주와 인디애나 주 등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상원에서 민주당 후보 2명의 당선이 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2개 의석을 먼저 차지하면서 공화당이 42석, 민주당이 2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임기 중 2년이 지난 시점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100개의 상원 의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특히 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과반의석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민주당이 8년 만에 다수당 탈환에 성공할 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날 전국 출구조사 예비결과를 발표한 CNN은 투표한 사람의 55%가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고 56%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며 민주당 우세론에 힘을 실었다.

 

특히 투표한 사람의 26%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한 반면 ‘반대’하기 위해 투표했다는 답변은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당일 백악관에 머문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 양원의 공화당 후보를 찍으라”고 트윗을 하고 있지만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등은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역시 승리가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높은 하원 의석은 민주당이 203, 공화당이 194석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전체 100석 중 3분의 1(35석)이 개선 대상인 상원은 비개선 의석이 많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유지에 실패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제일주의’ 정책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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