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ㆍ방글라데시 정부와 협력, 취약계층 에어컨 수리기사 양성
성적 우수자는 LG전자에 취업... 현지 청년실업 해소 기여

KOICA‧LG전자‧방글라데시 정부가 현지 저소득층 청년취업을 위해 만든 LG 인버터 클래스 개소식이 7일 한-방 직업훈련원에서 개최됐다 / 사진제공=LG전자

 

[서울와이어 선호균 기자]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 KOICA가 방글라데시 취약계층 청년 취업을 독려하기 위해 LG전자ㆍ방글라데시 노동고용훈련청과 손잡고 특별 직업훈련 과정을 개설했다. 

 

KOICA 방글라데시 사무소는 7일 수도 다카에 위치한 한-방글라데시 직업훈련원에서 'LG전자 맞춤형 교육과정-LG인버터 클래스' 개강식을 개최했다. 

 

■ 방글라데시 저소득층 청년 취업 위해 두 팔 걷은 KOICA 

 

KOICA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하는 '방글라데시 기술교육 및 청년취업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될 LG 인버터 클래스는 LG전자와 협력해 개설한 취업 연계 교육과정이다. 

 

이를 위해 KOICA는 LG전자, 방글라데시 노동고용훈련청과 지난 8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LG 인버터 클래스에서 다룰 교육내용은 에어컨 수리다. 기온이 높고 습한 방글라데시 기후 특성상 에어컨 수요가 높아 방글라데시에서 에어컨은 LG전자의 주력상품이고 이에 대한 서비스 인력들이 많이 필요한 상태다. 

 

■ LG전자 취업까지 연계되는 클래스 

 

해당 과정에 참여하는 22명의 수강생들은 한-방 직업훈련원에서 에어컨 수리 기초과정을 수료한 취약계층 학생들 중심으로 선발됐다. 

 

학생들은 2개월간 직업훈련원에 마련된 LG 인버터 클래스에서 LG전자 및 현지 강사들이 함께 개발한 교재를 바탕으로 에어컨 수리와 관련된 기술을 습득한다. 

 

이후에는 LG전자 현지 서비스센터에서 인턴십 과정에 참여한다. 

 

인턴십까지 수료한 수강생들은 KOICA와 LG전자, 방글라데시 노동고용훈련청이 발급하는 자격증을 발급받는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LG전자 에어컨 수리기사로 취업할 예정이다. 

 

■ 방글라데시 청년 실업에 기여할 취업연계 직업훈련 

 

KOICA는 이런 시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11.36%에 달하는 방글라데시 청년실업률 해소에 기여하는 한편, KOICA와 국내 기업간에 지속가능한 개발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숙련된 기술 인재 양성에 대한 기대감 

 

누룰 이슬람 해외이주복지노동부 장관은 이날 개소식에 참가해 KOICA와 LG전자가 방글라데시에서 숙련된 인적자원을 개발하는데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고아름 KOICA 방글라데시 사무소 부소장은 "KOICA가 LG전자,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력해 현지 및 해외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의 사업 모델을 개발해 추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ODA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되는 인재들이 방글라데시 뿐만 아니라 해외 취업시장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손동곤 LG전자 방글라데시 지점장은 "LG전자가 KOICA 및 방글라데시 정부가 협력해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하여 지역사회 청년들이 자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뿌듯하다"며 "향후에도 LG전자는 방글라데시에서의 숙련된 인적자원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KOICA‧LG전자‧방글라데시 정부 관계자들이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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