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3분기 바이오·가정간편식(HMR) 사업에서 호실적을 냈다. 
 

이를 두고 미래에셋대우는 "바이오는 2019~2020년에 이익 증가가 있을 전망이고, HMR은 진천 통합 생산기지가 10월 일부 완공돼 생산이 시작됐다"면서 "향후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94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652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이는 CJ대한통운과 CJ헬스케어(매각)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두 사업부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단 바이오 부문에서 사업을 잘했다. 매출액 28.8% 증가, 영업이익 78.4% 증가를 시현했다. 

가공식품 매출도 7.6% 늘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미국에서 33%, 중국은 30%, 베트남에서 18% 매출 신장해 총 28%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HMR 부문의 경우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이 40% 급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쌀, 건고추 증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해외 증설 가동 비용 등이 맞물리면서 17.8% 감소세를 나타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바이오, 해외 가공식품, 국내 HMR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지속 성장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바이오에서 2019~2020년에 이익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판단 배경으로는 △셀렉타 이익 증가 △제조원가 축소(원재료 상호 대체 기술로 원가 축소 가능) △라이신 중국 비중 축소 효과 △메치오닌 증설 효과(10만톤에서 18만톤으로 8만톤 증설) △핵산 중국 수요 증가 △트립토판 수량 증가를 언급했다.
 

미국 등 해외식품의 성장도 점쳤다. 백 연구원은 그 이유로 "미국은 동부·서부 신생산기지 본격 가동, 제품 다변화와 유통경로(서부·중부로 확장)에 투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월 미국 냉동간편식 브랜드 카히키 인수와 현재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쉬완스 인수를 추진 중인 점도 호재로 봤다.
 

HMR 전망과 관련해서는 "진천 통합 생산기지가 10월 일부 완공돼 햇반, 조리육, 조리냉동, HMR 등이 생산되기 시작했다"며 "1인 가구 증가와 GDP 3만달러 시대에는 HMR 시장의 성장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주가는 국내 가공식품 마진 하락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며 "4분기에는 쉬완스 인수 여부, 인수 가격, 인수 자금 조달 방법 등이 주가의 Catalyst가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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