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후보자/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동시 교체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부총리 후임에 경제부처 관료 출신인 홍남기(58·행정고시 29회)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하고, 장 실장 후임에 김수현(56)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새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56·행정고시 30회) 국무조정실 2차장이, 청와대 사회수석에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의 포용사회분과위원장 겸 미래정책연구단장인 김연명(57) 중앙대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홍 부총리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30년가량 몸 담으며 재정·예산 업무를 맡은 '예산통'이다.

1960년 강원 춘천 출신으로 춘천고, 한양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9회로 1984년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영국 맨체스터 샐퍼드대에서 유학하고 난 뒤 경제기획원 심사평가국 행정사무관, 재정경제원 예산실 행정사무관, 예산청·기획예산처 예산실 예산총괄과 서기관, 기획예산처 성과주의예산팀장·예산실 예산기준과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친 기획재정부에서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대변인과 정책조정국장을 역임했다.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실 근무 때 질 높은 정책개발과 혁신에 앞장선 공로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시절에는 연금복권 발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수현 정책실장 후보자/연합뉴스

 

김 신임 정책실장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도시공학 석사와 환경대학원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특히 대표적인 도시정책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노무현정부에서 사회정책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환경부 차관을 지내는 등 사회 분야에서 풍부한 국정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동시에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2005년 국민경제비서관 재직 때에는 '8·31 부동산종합대책' 수립을 실무적으로 이끄는 한편,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정책 마련을 도운 바 있고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선거캠프의 정책특보를 맡아 도시재생 정책 등을 담당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연구원 원장을 지내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 분야를 총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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