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복집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북송 시대의 유명 시인 소동파는 복어 요리를 “죽음과 바꿀 가치가 있을 정도로 맛있다”라고 극찬했다. 복어는 지방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해장국의 재료로도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어 요리에 주로 쓰이는 미나리는 해독 및 피를 맑게 해주는 정화작용과 함께 간의 활동에 도움을 줘서 피로회복에 좋다. 특히 술을 많이 마셔 피곤하고 간이 좋지 않은 경우에 섭취하면 숙취 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복어는 겨울이 가장 맛있다는 이야기가 주로 있다. 탕에 주로 쓰이는 ‘밀복’이 수확되는 시기가 12월이며 복어 종류 중 고급 어종에 속하는 ‘참복’의 산란기가 11월부터 4월까지인데, 복어는 ‘곤이(정소)’가 차 있을 때에 살부분에 영양이 많고 맛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어 요리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곤이(정소)를 먹을 수 있는 시기도 겨울이다. 또한, 복어 요리의 주 재료인 미나리도 겨울철에 향과 식감이 가장 좋아서 겨울이 제철인 복어와 궁합이 좋다. 

 

복어 자체가 값이 높은 식재료이기 때문에 복어 요리는 주로 귀한 손님과 함께 먹는 고급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제철 음식을 선호하는 애호가들은 복어 요리집을 겨울 송년회 장소로 많이 찾기도 한다.

 

복어는 알과 내장기간에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복어조리사 자격증 가지고 있는 전문 조리사가 조리를 해야 한다. 이는 오랜 기간동안 복어 관리에 안정성이 검증되고 맛이 보장된 복어 노포집이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에 있는 복어요리 전문점 중 1983년 개점 이래 36년간 영업을 해온 ‘신원복집’이 11월 10일 36주년 개점 기념일을 맞아, 신규 메뉴인 ‘복사시미(소)’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업체 측에 따르면, 복사시미(소)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복어 사시미를 접할 수 있도록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신원복집은 냉동이 아닌 생복만 사용하여 조리를 하는 복요리집으로, 깊은 맛의 육수로 끓여낸 복지리탕, 복매운탕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홍대입구로 알려진 마포구 서교동의 현재 자리에서 36년간 영업을 해오고 있다. 

 

복어탕을 비롯하여,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복튀김, 애주가들이 선호하는 복수육, 복어찜 등 다양한 메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생복을 사용하여 모든 요리를 제조하기 때문에 복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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