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전 한보그룹회장/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1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1년 넘도록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9403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신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14일 공개했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무려 5340억원에 이른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지방소득세 104억 6000만원을 내지 않은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다.

 

 체납자 2위는 오정현(48) 전 SSCP 대표로 86억6000천만원을 내지 않았다. 오 전 대표가 새로 포함되면서 지난해 고액 체납자 2위였던 조동만 전 한솔그룹 회장(체납액 83억9천만원)은 3위로 내려왔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49억9천만원)은 고액 체납자 9위에, 전두환 전 대통령 역시 지방소득세 등 8억80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아 3년 연속 명단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올해는 명단 공개 대상에 지방소득세 35억2000천만원을 체납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법인중에선 과거 용산역세권 개발 시행사였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로 552억1000만 원을 체납, 체납액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효성도시개발 192억4000만원), 지에스건설 167억4000만원(GS건설과 관련 없는 회사), 삼화디엔씨 144억2000만원으로 체납 2∼4위를 차지했다.

불법 다단계 판매로 사기 행각을 벌인 주수도 씨가 세운 제이유개발(113억3천억원)과 제이유네트워크(109억5천억원)는 각각 법인 상위 체납 5위와 7위에 올랐다.

 

명단 공개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체납한 사람이며 지자체 심의를 거쳐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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