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부문 주요 해외 거점으로 활용


▲ PT. 아르베 스티린도 공장 전경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롯데그룹이 '포스트차이나'로 인도네이사를 주목하고 화학부문 중심으로 남방정책 확대에 나선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화학계열사인 롯데첨단소재는 20일 인도네시아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생산업체인 'PT. 아르베 스티린도' 및 'PT ABS 인더스트리' 지분 100%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1년간 가동 정상화 및 추가 투자 등을 통해 현재의 생산능력을 약 7만3000톤 규모로 증설하고 2019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 매출액 2000억원·영업이익 15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PT. 아르베 스티린도 및 PT ABS 인더스트리는 인도네시아 유일의 ABS 생산업체다. 연간 4만톤의 ABS 중합 및 컴파운딩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해 10월 경영악화로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높은 인구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총 12억 달러를 투자, 유통·화학·관광 등 다양한 사업부문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이번에 인수한 PT. 아르베 스티린도 등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 반텐 주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약 4조원 규모의 유화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2010년 롯데케미칼이 인수해 운영해오고 있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KS(Krakatau Steel)가 소유한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에 대한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해 올해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롯데 측은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를 포함한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롯데첨단소재 역시 2022년경 30만톤 규모의 신규 ABS 공장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인도네시아는 롯데그룹 화학부문의 주요 해외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편 롯데첨단소재가 주목한 ABS는 가전제품·OA기기·자동차 소재로 사용하는 합성수지 제품으로, 소득 수준이 증가하고 있는 신흥개발국가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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