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페이스북

[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산이가 이수역 폭행 영상을 올리고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래퍼 산이는 15일 자신의 SNS에 현재 유튜브 등지에 떠도는 이수역 사건 당시의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그가 올린 영상은 지난 13일 각각 남성, 여성 일행들 간 폭행 이전에 말싸움이 오가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영상에선 일방적 피해를 주장한 여성 측이 남성 일행에게 공격적인 성적 언어들을 사용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됐다. 여성 측은 이를 악의적 편집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산이가 해당 영상을 올렸다. 그의 젠더 갈등 속 '중립' 성향을 잘 나타낸 것이라 보여지는 행동이다. 여기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라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한쪽은 2차 가해를 지적했고, 반대로 멋지다는 응원을 내는 등 온도차가 크다. 

산이는 여성혐오 가사로 비판을 받아온 래퍼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시국 노래인 '나쁜X'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별을 부각한 원색 비난해 혐오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I Am Me'에서 '여혐 남혐 일베 메갈… 모두 시끄럿!'의 가사로 기계적 중립이라는 비판과 논란에 휩싸였던 바다.

그런 산이의 행보에 대해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여성신문과 인터뷰에서 "산이는 노래를 통해서 '나는 나야' '싸우고 싶지 않아'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본인이 싸움을 유발한다는 걸 모른다"면서 여성혐오의 배경과 페미니즘의 맥락의 이해를 배제한 갈등으로 치부한다는 데서 '큰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