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카드소비 빅데이터 분석해 '신한 딥 인덱스' 개발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30대의 실외골프·여행 관련 소비 증가는 경기회복 증후다. 반면 대중교통수단 관련 소비가 늘면 경기불황 징후로 볼 수 있다.


21일 신한카드가 카드소비 빅데이터를 활용해 경기 선행지표를 발굴하고 이를 조합해 개발한 '신한 딥 인덱스(Shinhan Deep Index)' 내용에 따르면 그렇다.


신한 딥 인데스는 소득수준에 따라 신차나 여행소비를 줄이면 곧 경기가 나빠지고, 자녀교육·육류 소비를 늘리면 곧 경기가 회복되는 소득수준별 선행지표뿐 아니라, 연령별로 경기에 대한 사전 징후가 어떻게 다른지도 보여준다.


예를 들어 20대의 경우 경기가 좋아지기 전에 학원에 많이 가고 유흥을 즐기나, 불황이 오기 전엔 서적으로 공부하고 편의점에서 식사를 한다. 40대의 경우 호황기 전에 수영, 테니스 등 운동을 즐기나, 불황기 전에는 건강제품을 구입하고 약국 지출이 늘어난다.


50대가 백화점이나 의류 소비를 늘리면 이는 경기회복의 청신호다. 반대로 동네 소규모 소매점과 식당에서의 소비가 늘면 경기 불황에 대한 적신호로 볼 수 있다.


60대는 호황기 전에는 손주에게 인형 및 완구, 자전거 등을 많이 사주지만 불황기 전엔 한의원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맹점의 특성별로 선행지표를 탐색해본 결과, 건당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인 호텔의 매출, 소규모 커피전문점 매출액, 소규모 일식 가맹점수, 신규개업 가맹점수가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선행해 변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카드와 홍익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연구한 이번 경기 선행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2017년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또 금번 프로젝트에서는 국가 통계 고도화를 위해 신한카드-한국은행이 협업해 GDP 구성항목 중 카드 빅데이터로 추정할 수 있는 소비재 생산·지출 항목을 본 사업을 통해 발굴했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업의 결과에 대해 기존 지표와의 검증작업을 거쳐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점진적으로 국가통계 생산에 빅데이터 활용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신한카드 이종석 빅데이터 센터장은 "금번 선행지표 개발뿐 아니라 1인 가구, 고령인구에 대한 심층 분석 등을 통하여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수립 지원 작업도 병행 중"이라며 "경제 전반에 걸쳐 민관이 공동으로 유용한 경제지표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1등 카드사로서의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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