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캡처

[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이수역 폭행사건의 도화선이 여성 일행 측의 시비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며 공론화를 호소한 여성 측이 혐오범죄를 주장했기에, 되려 남혐범죄라는 역풍도 거세다.

앞서 이수역 폭행사건은 여성들의 연대로 공론화 됐다. 여성 측이 혐오범죄를 주장했기 때문에 공감대와 분노가 컸다. '이수역 폭행 '이수역 폭행남' 등 정확한 키워드가 공유된 후 포털의 상단으로 올랐고 경찰청장도 주시하는 사건으로 몸집이 커졌다.

경찰은 이수역 폭행사건의 청원만 삼십만명이 넘어선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것은 업주의 증언, 술집 내부 CCTV다. 하지만 여성이 밀쳐짐을 당해 떨어졌다는 외부 계단 쪽에는 별도의 화면이 없었고, 언론이나 유튜브상에 공개된 영상들도 상황의 일부를 담고 있는 영상이기에, 좀 더 기민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여성 측이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옆 테이블과 언쟁 중에 남성 일행이 시비를 걸어왔다는 주장에 따라 경찰은 추후 커플을 조사해 정황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수역 폭행사건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짧은 영상으로 돌고 있다. 여기에는 여성에게 욕설을 하는 남성들과,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성적 비하, 조롱을 하는 대화가 담겼다.

이런 까닭에 일부 남성들은 페미니즘을 저격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이 오히려 남혐범죄라고 격분했다. 나아가 일부 누리꾼들은 '맞을 만 했다'며 극단적 입장을 내놓아 남녀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ye*****'는 "'맞을 짓'이라는 건 체벌의 의미를 담고 있다. 권력의 차이가 있는 수직적 관계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게 체벌이다. 친구나 동기를 체벌해보신 적 있느냐. 우리는 동등하지가 않다. 그걸 인정하셔야 한다"고 지적, 일부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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