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7주 연속 하락… 50%대 초반
경제 침체·고용률 악화 발목 잡으며 20대 이탈 눈에 띄어
미국인 43% ‘트럼프 재선’ 원치 않지만 탄핵도 바라지 않아
시진핑 회담한 아베 총리 지지율 상승세
마크롱 대통령 25%로 18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하락세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높은 국정운영 지지율을 기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7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다. 프랑스 전역에서 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가 이어지며 마크롱 대통령 지지율은 25%까지 추락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중간선거 이후 탄핵 여론이 일었던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지지율이 43%에 달한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7주 연속 하락하며 5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조사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53.7%다.

 

한국갤럽 역시 지난 16일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5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30대와 50대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정권 초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던 20대의 부정적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 등 경제 투톱을 동시 교체하면서 2기 내각 구성이 일단락됐고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경제 침체와 고용률 악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자신하던 고용률이 지난 10월 기준으로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대의 문재인 이탈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지난 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재부상했지만 국정지지율은 4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몬마우스대학 여론조사기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는 유권자는 37%에 불과해 40% 이하로 떨어졌지만 지지율은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80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응답자는 59%로 ‘탄핵해야 한다’의 36%를 크게 웃돌았다.

 

CNN 등 현지 언론은 “중간선거 이후 미국인들이 공화당 정책에 대한 불만과 거부감을 내보이고 있고 민주당 지지자의 92%, 무당파의 58%가 트럼프 재선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지만 탄핵 여론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지지율도 상승세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전월 대비 4%포인트 늘어난 41%, 비지지율이 38%라며 “내각 지지율이 비지지율을 웃돈 것은 올 2월 조사 이래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새 내각 출범 후 50%를 찍으며 개각에 대한 낮은 국민 평가를 받았다. 당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는 국정 운영이 어려울 때 개각을 단행해 쇄신을 도모했지만 이번엔 개각 후 지지율 하락이라는 국면을 맞았다며 일본인들의 아베 내각 평가가 비판적으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 총리로서 7년 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면서 외교 활동에 대한 평가가 작용해 불과 한 달 새 지지율은 오름세를 탔다.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이 0.4~4%포인트 오른 아베 내각 지지율을 발표하자 지지통신은 19.4%가 ‘달리 적당한 사람이 없어’ 내각을 지지했고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20.1%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리더십이 있다’ ‘총리를 신뢰한다’는 이유로 내각을 지지한 사람은 10.1%, 9.6%에 불과했고 ‘정책이 기대된다’는 답변은 17.0%였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지지율은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25%로 추락하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AFP통신은 프랑스 전역에서 유류세 인상에 대한 항의시위 ‘노란 조끼 운동’이 열리며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국정운영 지지율에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은 불과 4%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21%였지만 ‘대체로 불만’은 34%, ‘매우 불만’은 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은 “프랑스 대통령은 정권 출범 후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며 프랑수아 올랑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당시를 예로 들었지만 최근 시위가 단순한 유류세 인상 항의가 아닌 마크롱 정권에 대한 불만 표출이라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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