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방원 기자]서울대학교 약학대학(학장 이봉진)이 지난 21일 약학대학 21동 교수회의실에서 '개교 200주년 축하 타임캡슐 봉안식'을 거행했다.


▲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개교 200주년을 미리 축하하며. 기념촬영.


이번에 봉안된 타임캡슐은 2115년 서울대학교 약대 개교 200주년이 되는 해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현재에 있어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제품과 기록물이지만 98년이 지난 후에는 하나의 역사로 기록될 예정이다.

22일 서울대 약대에 따르면, 타임캡슐에는 이봉진 학장을 비롯해 총 46인의 서울대 약대 교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보내는 개교 200주년 축하 메시지를 담았다. 또 서울대학교 개교 200주년에 보내는 축사도 동봉했다.

이외에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신약과 대표적인 의약품, 서울대 약대 동문들의 개발 재품 및 기타 사진, 교수 및 동문들의 기증물품 등을 담았다.

이봉진 학장은 "격동의 시대에 태어난 우리 세대는 지난 100년간 오직 앞만 보고 달려왔고, 그 결과 서울대 약대는 세계 어느 대학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하였다면서, 후학들에게 교육과 학문을 사랑하고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부단한 변화와 혁신에 노력해 줄 것"을 98년 후의 후학에게 당부했다.

이번 타임캡슐은, 약학역사관장인 박정일 교수(약학역사관장)가 기획했다. 박 교수는 "우리는 지금 개교 2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타임캡슐은 98년 후 우리의 후학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임을 확신다"고 말했다.

아래는 서울대 약대 후학에게 보내는 축하메시지 전문.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개교 200주년을 축하하며

사랑하는 후학 여러분,
오늘은 2017년 12월 21일입니다.
벅찬 감동과 설레는 마음으로 우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개교 200주년 축하의 글을 씁니다.
1915년 조선약학강습소로 출발한 우리 대학은 고난의 일제강점기, 혼동의 해방기, 비극적인 한국전쟁기,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 시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격동의 시대에 태어난 우리 세대는 오직 앞만 바라보고 달려왔고, 그 결과 우리 대학은 연구력에 있어서 세계 어느 대학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선학들이 지난 100년간 어려운 여건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한 덕분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후학 여러분,
2015년 우리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실로 100년 만에 과거를 돌아볼 여유를 갖게 되었고, 그 결과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100년사”에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2015년 약학대학의 역사를 전시하는 가산약학역사관을 개관하였고, 2017년에는 약의 중요성을 알리는 우봉약학전시관을 개관하였습니다.

사랑하는 후학 여러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017년 세계에서의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이 100년 전 우리의 선학들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들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100년 후,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을 때에는 지금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매일 일어나고 있겠지요.
2115년 우리 대학과 사회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우리는 볼 수 없는 100년 후의 세계, 정말 궁금합니다.

사랑하는 후학 여러분,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하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후학 여러분도 교육과 학문을 사랑하고,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고, 선학들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며, 동시에 부단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랑하는 후학 여러분,
우리 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발전시켜 온 여러분께 한없는 사랑과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개교 20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여러분, 축하합니다 !
여러분, 고맙습니다 !
여러분, 사랑합니다 !


2017년 12월 21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강건욱, 강창율, 권성원, 김대덕, 김상건, 김상희, 김성훈, 김영식, 김영철, 김은경, 김진웅, 노민수, 마응천, 박성혁, 박정일, 박형군, 변영로, 서영배, 서영준, 성상현, 송준명, 신영기, 신종헌, 오동찬, 오원근, 오유경, 오정미, 이미옥, 이병훈, 이봉진, 이상국, 이승희, 이우인, 이장익, 이정원, 이지연, 이지우, 이호영, 정낙신, 정석재, 정연석, 정진호, 한병우, 홍석창, 홍송희, Marc Diede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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