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민물장어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선선한 가을도 이제 끝 무렵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 혹은 친구와 함께 걷기 좋은 이 가을의 끝자락에 반드시 찾아야 할 부산의 트래킹 코스를 소개한다.

 

가장 유명하고 경치가 좋은 코스는 이기대 갈맷길이다. 이기대 갈맷길은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배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섬이자 예부터 부산 바다를 상징하는 섬인 오륙도에서 출발해 농바위, 치마바위를 거쳐 종착지인 동생말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이 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은 평탄한 길로 누구나 걷기에 좋고,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라 가는 내내 시원한 파도 소리를 감상할 수 있어 트래킹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치마바위는 부산의 낚시명소이다. 어울마당은 광안대교, 마린시티, 동백섬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놓칠 수 없는 풍광을 자랑한다. 동생말과 어울마당 사이의 구름다리 구간은 이기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안절벽 사이 조성된 5개의 구름다리 밑으로 치는 파도가 스릴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부터 해운대해변, 문탠로드, 해월정까지 이어지는 해운대 기차소리길도 이기대 갈맷길 못지 않은 트래킹 코스다. 이 코스는 특히나 연인끼리 함께 걷기 좋은 길로 해질녘쯤 낙조를 감상하며 걸으면 더 없이 좋은 길이다.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했다면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한끼 보양식으로 트래킹을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부산 해운대의 맛집으로 알려진 '힘쎈민물장어'는 싱싱한 국내산 민물 장어를 편하게 맛볼 수 있는 집이다.

 

이 음식점은 고창 직송 국내산 1등급 민물장어, 그 중에서도 살아있는 장어를 바로 손질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장어 뼈도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뼈 걱정 없이 식사가 가능하다.

 

장어는 1kg에 두 마리가 나가는 데 이는 두 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장어 크기가 크기 때문에 1kg 단위로 먹어도 불 판이 가득 찬다. 양념 장어는 주방에서 구워 나오고 소금 구이는 직원이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 주기 때문에 고객은 장어를 굽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점심 특선으로 장어간장양념과 추어탕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낮에도 맛있는 장어를 즐길 수 있다. 장어를 먹지 않는 고객과 동행하는 손님들을 위해 벌집 생삼겹구이도 판매하고 있다.

 

해운대 장산 맛집으로도 알려진 이 집은 한꺼번에 100여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어 가족이나 단체 모임에 적합하다. 전용 주차장, 공영 주차장이 있어 주차도 편리하다. 영업 마감시간은 밤 12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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