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ㅣ 출처=트위터
 
[서울와이어] 정몽준 전의원의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가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FIFA는 지난 8일(현지시간) 윤리위원회에서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6년 처분을 내렸다.

FIFA 윤리위는 지난 2010년 정 명예부회장이 2022년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국제 축구 발전기금 설명 서한을 문제 삼았다.

이로인해 정 명예회장은 이달 26일로 예정된 FIFA 회장 선거 후보등록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FIFA 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은 10월 26일이고 FIFA 차기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열린다.

이날 윤리위원회는 제프블라터 회장과 미셸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 제롬발케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각각 자격정지 90일을 내렸다.

정 명예회장은 이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차기 FIFA 회장 선거의 유효성과 공정성이 크게 훼손된 것을 우려한다"며 "FIFA는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와 같다"고 밝혔다.

그는 "FIFA가 총체적으로 와해돼가는 와중에 블라터의 살인청부업자라는 말을 듣는 FIFA 윤리위가 저지른 무도한 행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FIFA 윤리위의 결정이 부당한 것임을 밝혀내고 FIFA의 환골탈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명예회장은 국제스포츠중재 재판소 제소를 통해 이번 징계에 대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후보이던 정 명예회장, 플라티니 회장의 출마 자체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FIFA 차기 회장 선거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서울와이어 채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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