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생선구이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가는 이 시점, ‘다짐’을 위한 강원도 여행 시즌이 돌아왔다. 주말을 이용해 남들보다 일찍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해돋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해돋이의 정석은 정동진이지만 동해 바다 어느 곳에서든 해돋이는 아름답다. 작년 12월에 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강릉까지 KTX로 정확히 114분이면 강릉역에 도착한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가도 충분히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다.

 

강릉의 주문진이 가지고 있는 한가롭고 아름다운 자연경관 때문일까, tvN 드라마 ‘도깨비’와 방탄소년단의 앨범 재킷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주문진해수욕장에 들러 촬영 당시의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에서 인생 한 컷을 남기는 것은 물론 여유롭고 풍요로운 자연경관에서 해돋이에 도전해보자.

 

주문진항은 동해안의 대표적인 항구로 주변에 많은 가게가 있어 발걸음을 멀리 할 필요없이 싱싱한 해산물을 지척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생선구이’로 관광객과 현지인에게 인정받는 가게가 있다.

 

주문진에서 한 자리에서만 20년 가까이 운영한 주문진 맛집 ‘실비생선구이’가 있다. 가게를 들어서면 한쪽 벽면에 각종 매체에 보도된 사진과 유명인사 그리고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으로 이 가게의 역사를 느끼게 해준다.

 

2인 기준으로 고등어, 임연수, 열기, 꽁치가 제공되며 3인 기준으로는 고등어, 임연수, 열기, 꽁치에 가자미가 추가된다. 생선구이와 함께 나오는 젓갈은 이 가게의 생선구이의 맛을 더욱 배가시키는 음식이다. 이 젓갈은 가게에서 직접 담근 것으로 젓갈만 따로 찾는 손님들이 많아져 현재 청어알젓, 가리비젓, 낙지젓, 창난젓을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다. 젓갈 이외에도 생선구이와 함께 동태, 대구, 도루묵 등 각종 계절 해물찌개를 같이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잊지 말아야 할 ‘친절’ 덕목도 여전히 지키고 있는 가게이다. 변하지 않는 맛과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 ‘실비생선구이’가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며, 강릉 맛집으로 추천하는 이유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건네주는 누룽지에서 가게 주인의 따뜻한 정이 전해진다. 특히 어린 아이와 함께 와도 주인장의 따뜻한 성품 덕분에 친절함을 느끼고 식사를 마무리했다는 고객의 후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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