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신년사 통해 밝혀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은행 CEO들은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디지털·협업·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고객중심, 포용적 금융을 강조했다.


1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술과 지식이 중요하지만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며 "휴매니티에 입각한 기업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점진적 진화는 경쟁에 의해 촉진되지만, 근본적 진화는 협력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미국 생물학자 린 마굴리스의 명언을 빗대어 "서로를 믿고 협업해 실력을 키워 나간다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며 협업을 통한 도약을 당부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청라통합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통합 3년차인 은행의 PMI(사후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함과 동시에 비 은행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은행, 증권 등 계열사별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별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업이 이뤄진다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욱 견고해 질 것"이라며 "디지털 금융 분야는 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내재화 노력과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KB 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시장을 중심 축으로 글로벌진출 기반을 다지며 동남아시장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통해 시장 지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서민에게 다가서는 금융 서비스와 나눔 문화확산에 진심을 담아 우리 사회에 '포용적 금융'과 '사람 중심 경제'가 자리잡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슬로건으로 '더 높은 시선, 창도하는 신한'을 내세우며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 미래 개척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성장전략을 다각화해 미래 기회를 선점하고 글로벌과 자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을 확장할 것이며, 인재 포트폴리오 혁신과 신한DNA 재구축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주, 은행, 금투, 생명 네 개 사(社) 겸직의 그룹 투자사업부문(GID)을 이번 달 안에 출범해 그룹 차원의 고유자산운용 전략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해 가겠다"며 "그룹의 기본인 리테일과 기업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이러한 바탕 위에서 글로벌, 디지털, 자산관리, IB 등으로 신한의 영토를 계속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GIB 부문 내에 구축한 창업벤처 지원 전담조직 등을 통해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활성화, 소외계층 지원 확대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가자"고 주문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회사는 고객의 자산 가치를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나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존재목적이 있다"며 "이제는 고객이 뭘 필요로 하는지, 고객의 자산을 어떻게 불려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금융사 전환 선점, 글로벌 중장기 전략의 착실한 실행으로 가시적 성과 창출 등을 당부했다.


또한 "올해는 상호금융을 포함한 범농협 자금력, 1등 증권사의 IB 네트워크, 자산운용사의 운용역량을 결합해 기업투자 금융 시너지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기업투자금융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안착시켜야 한다"며 "2018년은 선도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보하는 기회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어려움을 이기고 새 길을 뚫겠다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혁신성장을 지원해 대한민국 경제의 성공적인 4차 산업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 대한민국의 금융영토를 넓혀가자"며 "4차 산업혁명 선도 금융기관으로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과 중소, 중견기업 집중 지원 등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지원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비상상황이라는 위기의식 아래 은행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수익성을 높여 정책금융의 가능성과 은행의 장기발전 기반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5대 경영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성장 기반 확보 △현지 맞춤형 영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한 디지털 시대 선도 △서민금융 지원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완수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제시했다.


특히 손 행장은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새로운 우리은행을 만들어 가자"며,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는 말로 신년의 의지를 다졌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고객과 직원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적인 KB국민은행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허 행장은 "24시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고객 친화적인 영업 인프라를 완성하고 고객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 혁신도 보다 더 빠르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전해드리는 따뜻한 금융 서비스 제공에도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주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마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목표와 방향성이 명확한 조직이 되도록 힘써 나가야 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유니버설 뱅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종합상담역량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인과 기업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금융 플랫폼 생태계의 강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콜센터로 불리던 스마트고객본부가 비대면 마케팅과 고객관리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자율경영기반 구축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과 내실경영 △수익창출 기반 확대 △강한 기업문화 구축이라는 5대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경쟁력 있는 강한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일은 리테일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모든 업무를 영업점 중심으로 해나가는 한편 기관영업을 통해 소속 임직원과의 단체거래를 유치하고 모바일 TF팀을 구성하는 등 개인고객 증대에 역점을 두고 본부직원도 적극 동참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발로 뛰는 영업'을 실천해 고객 수를 적극 확대하는 한편, 점세권 영업에 주력해 고객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영업에 필요한 애로사항은 전 역량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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