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분쟁이 해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지시간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대중 추가관세 발동을 내년 봄까지 미루고 중국의 경제정책을 변경하는 새로운 협의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재개해 무역분쟁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정상회담 전까지 합의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WSJ은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국유기업 보조금 지급, 미국기업의 기술이전 요구 등에 중점을 둘 것이며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자원 수입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에서 “무역문제와 관련 중국과의 합의가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합의를 바라고 있고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정상회담이 무역 문제를 다루는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도 이번 회담으로 긍정적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과 중국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기 바란다”며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에서 양측이 수용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솔직히 잘 모르겠다” “실현될지는 모르겠다”는 말을 남겼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중 정상회담에 대중 초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을 배석시킨 것이 의문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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