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범금융 신년인사회'서 금융의 건전성·복원력 증대 주문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한국은행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금이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는 점을 잊지 말야아 합니다."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국내외 위험요인에 대비해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 나가는 데 계속 힘써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10년째를 맞는 올해는 세계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경제도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도 한층 공고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여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성장과 금융안정을 제약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이 적잖이 잠재해 있다"며 "인구 고령화, 소득 불평등 등 구조적 요인들이 온존하고 있으며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으로 부채가 누적된 상황에서 주요국이 동시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도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총재는 경기회복 모멘텀 지속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며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고 기업의 성장이 가계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도 주문했다. 이 총재는 "경기회복기에는 리스크를 간과하거나 저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자금배분, 가격책정 등에 있어 그 적정성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며 "한국은행도 거시경제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김용태 정무위원회 위원장 등 경제 및 금융당국 수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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