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대일 무역적자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하며 미일 동맹을 재확인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난 두 정상은 내년 1월 협상 개시를 추진 중인 물품무역협정(TAG) 관련 대화를 심도 있게 나눴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올 9월 뉴욕 회담에서 TAG 협상을 시작하는데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미일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며 “북한이나 무역 문제 등 미일 경제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무역 마찰 격화가 세계 경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대화에 의한 해결을 촉구했다.

 

그간 일본과의 무역이 불공평하다며 대일 무역적자에 불만을 표시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 무역적자 규모가 거대하지만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F35 전투기 구입에 감사를 표하며 “안전보장이나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를 대거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F35 최대 100기 도입 가능성을 보도한 이틀 후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항공모함 탑재가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약 20기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일정으로 지연됐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 드디어 시작됐다.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담은 모두발언 없이 비공개로 이뤄지며 이후 관계 장관이 동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이 계획돼 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