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임통장TF장 이병수 매니저가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카카오뱅크가 연말을 앞두고 회비 관리에 특화된 '모임통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국카카오은행은 3일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임통장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카카오톡의 '초대'와 '공유'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상품이다.

모임주가 모임통장을 개설한 후 해당 모임의 단체 대화방(카톡방)에 초대장을 보내면, 모임 구성원들은 모임회비를 편리하게 납부하고 회비 이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임주는 모임통장을 새로 개설해도 되지만, 기존 계좌를 전환해 사용해도 무방하다. 전환해 사용할 경우 해당 계좌와 자동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기존 체크카드와 캐시백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임 구성원들은 별도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어도 된다. 초대 수락과 인증과정을 거쳐 카카오뱅크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만으로 회비 이용 내역 확인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을 경우 회비 입금은 타은행 계좌에서 이체하거나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보안을 위해 모임 구성원들에게는 모임통장 실계좌번호가 아닌 가상계좌번호가 노출된다. 아울러 거래명 일부를 별표로 처리,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메시지 카드를 통해 회비 납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회비 잊으셨나요? '이 잔액, 실화냐?' 등 위트 있는 문구로 회비 독촉과 같은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내용을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모임통장 태스크포스(TF)장인 이병수 매니저는 "모임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회비를 요청하는 것이고, 모임 구성원들이 가장 요구하는 부분은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을 통해 이런 부분들이 보다 부드럽고 위트있게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모임주의 이른바 '먹튀' 사고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매니저는 "모임통장의 가장 큰 특징은 거래 내역의 공유"라며 "(먹튀 등) 위험 징후를 다른 통장에서보다 빨리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모임멤버는 만 14세 이상부터 가능하며, 1계좌 당 참여 가능한 모임 멤버는 최대 100명이다. 별도 금액 제한은 없다. 이 매니저는 "향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서비스와 기능을 보완하고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서비스는 이날부터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후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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