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인스타그램

[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래퍼 산이가 무대 위 막말 논란으로 실검을 뜨겁게 달궜다. 

먼저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뮤직 레이블 콘서트에 올랐다. 이날 그는 감정적 변화를 추스리지 못하고 속내를 그대로 표출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자신의 무대에 반응없는 객석을 향해 '내가 싫냐'는 직접적 질문을 던졌다. 앞서 '페미니스트' '6.9' 등 곡으로 여성혐오 논란에 오른 여파를 체감한 탓으로 보인다. 그의 질문에 객석에선 일부 "싫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그는 "나는 여러분이 좋다"며 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던 그가 자신을 두고 '추하다'는 문구의 인형을 받아들고서는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관객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도 존중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자신이 앞서 워마드, 메갈 등 남성 혐오라 비판하던 사이트를 거론, '정신병'이라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산이는 팬덤 문화도 일침했다. "'아티스트를 움직이겠다'는 갑질을 하지 않는 팬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것이다. 

이날 산이가 자신의 소신을 피력한 것을 떠나 당시 콘서트 자리가 그만을 위한 독무대가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로 인해 수장인 라이머가 사과하고 타 아티스트들도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지게 됐다. 또한 그가 야유, 비방에 감정적인 기싸움으로 대응한 것 역시 프로다운 모습이 아니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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