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와이지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빅뱅의 군입대로 실적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블랙핑크·아이콘·위너 등 차세대 3팀의 활약이 점진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시장에서는 와이지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빅뱅의 부재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빅뱅 공백으로 인한 2019년까지의 실적 공백은 일찌감치 알려진 변수"라며 "눈높이가 낮은 상태에서 기대할 변수는 많아지고 있어 추정치의 점진적인 상승 탄력이 눈에 띄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표적인 변수로는 블랙핑크·아이콘·위너의 활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지목했다.

블랙핑크의 경우 올해 연말 일본 돔 1회, 내년 1~3월 아시아 7개국 투어에 이어 미주 공연 추가를 앞두고 있다. 제니에 이어 로제도 솔로를 준비하고 있으며 팀 후속 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아이콘은 연말 일본 돔 2회와 '사랑을 했다' 리패키지, 이후 일본 투어가 예정돼 있다. 위너는 1월부터 북미 7개 도시 투어와 역시 이후 일본 투어를 앞두고 있다.

'YG 보석함'의 연장선상으로 신인 남자 그룹이 내년 상반기 데뷔하는 점도 호재다.

박 연구원은 "총 10회분 중 3회 방영된 보석함은 V LIVE와 유튜브 합산 2600만뷰를 기록 중이다. 특히 국내보다 일본·동남아 지역에서 호응이 강력하다"며 "게다가 보석함은 멀티 플랫폼향 콘텐츠인 점을 십분 활용해 제작비 상당 부분을 이미 충당한 것으로 파악, 지난해 4분기 누적 제작 손실(-96억원)과 비교하면 이번 수익 구조 변화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와이지를 뉴미디어 수혜 탄력이 가장 강한 사업자라고 평가했다.

일례로 블랙핑크는 온라인 환경에서 팬덤을 키운 사례로, 현재 유튜브 구독자가 작년 말의 3배인 1530만명, 11월 유튜브 채널 조회 수는 3억7000만회에 달한다.

박 연구원은 "K팝 위상 강화와 뮤직비디오 콘텐츠 가치 상승으로 한국 엔터 사업자 전반의 뉴미디어 수혜가 예상되는데, 동사는 그중에서도 유튜브 등 뉴미디어 수혜 탄력이 가장 강하다"며 "블랙핑크가 앞장서서 유튜브의 강한 트래픽 상승을 실시간으로 증명하고 있다. 광고단가 측면의 높은 상승 여력(2배 이상)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지난 5일 전일대비 1.77% 하락한 4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6일 오전 10시 9분 현재는 4만215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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