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포스코켐텍(003670)이 7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ESM과의 합병을 결의한 가운데,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모두 상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날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켐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2차전지 소재 업체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은 각각 1대0.2172865 비율로 합병한다. 

내년 2월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이르면 4월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소규모 합병에 해당함에 따라 주주 20% 이상의 반대가 없으면 이사회 승인으로 합병이 완료된다.
 

양사는 연내에 양·음극재 각 사업조직을 에너지소재사업본부로 일원화해 합병을 준비하고, 산하에 에너지소재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단계적으로 통합 작업을 추진해 사업과 인력을 차질 없이 융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금투는 포스코ESM이 양·음극재 설비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6만2000톤까지 증설할 계획으로, 확충 완료 시 예상 영업이익은 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합병공시 내용 중 포스코 ESM의 2022년 예상 영업이익이 430억원이었는데 이는 수익가치가 저평가된 결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포스코ESM의 적정가치가 포스코켐텍에 반영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포스코켐텍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96% 상승했다가 시장 조정으로 최근 한 달간 11% 하락했다. 올해 70GWh 규모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25년까지 1000GWh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최근 주가 조정은 저가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2차 전지소재사업을 적극 육성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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