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검찰이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는 남산 3억원 의혹 사건과 관련해 11일 오전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남산 3억원 의혹은 2008년 이백순 전 행장이 라 전 회장의 지시로 비자금 3억원을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누군가에게 전달했는데, 돈을 받은 사람이 이상득 전 의원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축하금 명목의 금품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2010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백순 전 행장이 3억원을 누군가에게 전달한 점이 파악됐고, 신한은행 직원으로부터 "이상득 전 의원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왔지만 돈의 행선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 사건은 "돈을 받은 사람은 있지만 준 사람은 없다"는 우스갯 소리로 회자됐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수사 과정에서 검찰권 남용이 의심되는 사정을 확인, 지난달 6일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했다. 

검찰은 사건을 조사2부에 배당한 뒤 관련 기록 등을 검토했다. 검찰은 신 전 사장 참고인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본격적인 수사를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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