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표결 연기 가능성이 불거지며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BBC 등 영국 언론이 1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법안 표결이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파운드화 매도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런던외환시장에서 1.2754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 시작과 동시에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0.0111달러(0.87%) 하락한 1.261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지표도 파운드 하락세에 불을 붙였다. 영국의 10월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GDP 성장률 둔화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내년 3월 브렉시트를 앞두고 내각 혼란이 이어지며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법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영국이 브렉시트 결정을 일방적으로 철회할 수 있다”고 공식 판결했다.

 

발표 직후 파운드화 매수 분위기가 조성되며 한때 1.27달러 중반까지 올랐지만 영국 하원 표결 부결 경계감이 높아지며 이내 하락해 1.27달러 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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