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 대한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삼성바이오 상장유지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바이오주가 탄력을 받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 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심위는 이날 삼성바이오에 대한 심사 결과로 "경영의 투명성과 관련해 일부 미흡한 점에도 불구하고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영의 투명성에 관해서는 "증선위가 분식회계로 조치하는 등 경영 투명성에 일부 미흡한 점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삼성바이오가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감사기능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선계획을 제출했다"며 "계획 이행 여부에 대해 향후 3년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지된 삼성바이오 주식 거래는 11일 바로 재개된다.

지난달 14일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내리며 거래가 중단된지 20거래일 만이다.

삼성바이오가 상장 폐지되거나 거래 정지가 길어지면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는 소액 주주들도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의 개인 소액주주는 7만8640명으로 이들의 보유 주식 711만주(지분율 10.74%)는 당시 시가로 2조6374억원에 달했으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14일 종가 기준으로는 소액주주 지분이 4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정지 당일 삼성바이오 주가는 33만4500원이었으며, 시가총액은 22조1322억원 수준이다.

삼성바이오 상장 폐지에 대한 우려는 일단락 됐으나 법리 공방은 남아 있다.
 

증선위는 법인에 대한 검찰 고발과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 제재를 결정하고 지난달 20일 법인을 검찰에 정식 고발했다.

삼성바이오는 증선위 제재에 반발, 28일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으로 맞불을 놓은 상태다.

삼성바이오측은 "한국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고, 사업에도 더욱 매진해 투자자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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