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강원 강릉시청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서울행 KTX 열차 탈선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오영식(사진) 코레일 사장이 최근 잇단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11일 코레일 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취임 10개월만이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을 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해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며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7시35분께 강릉발 서울행 KTX 제806호 열차가 강릉역∼남강릉 간 운행중 10량이 탈선, 승객 15명과 코레일 역무원 1명 등 총 16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코레일은 차량 분야 총괄책임자와 주요 소속장 4명을 보직 해임하고 고속차량 등 분야 전문가를 후임으로 보직 발령했지만, 여론의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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