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왼쪽)이 9월 5일 '두산중공업 에너지 솔루션 제공 사업 준공식'에 참석한 후 차태병 SK ES 전력사업부문장과 함께 ESS 시설 내부 배터리룸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날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메일에서 "회사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 곁을 먼저 떠나려고 하니 여러분께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보다는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과제에 도전해 끝내 값진 성과를 거두었던 소중한 기억들이 떠오른다"며 "지금은 일시적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분들의 저력과 두산의 지혜와 뚝심으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독려했다. 그는 "비록 저는 회사를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나 두산중공업과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갈무리 했다.

김 사장은 그는 2001년 두산 전략기획본부 인사기획팀장을 거쳐 두산중공업 인력개발팀장, HR 상무·전무, 관리부문 부사장, 관리부문 사장을 지냈다. 지난 3월 정지택 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최영희 부사장과 함께 두산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한 구원투수로서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두산중공업은 김 사장의 사임 관련 절차를 곧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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