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폐쇄 방침을 밝혔던 미 IT 대기업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 플러스’에서 새로운 오류가 발생해 약 5250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구글은 재발 방지를 위해 내년 8월로 예정된 서비스 종료 시기를 4월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2011년부터 구글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경쟁 상대인 페이스북 등에 밀리고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면서 서비스 중단을 예고해 왔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오류는 지난달 실시한 업데이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사용자가 이름, 이메일 주소, 직업, 나이 등을 비공개로 설정해도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열람할 수 있는 버그라고 CNBC 등 외신은 보도했다.

 

지난 10월에도 최대 5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구글은 “버그 발생 후 1주일 내 대응해 외부에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11일 미 의회 증언을 앞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강도 높은 추궁을 당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고용됐던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8700만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출된 정보가 선거전에 활용된 것으로 확인되자 CA는 영국과 미국에서 파산 절차를 시작했고 정보유출 책임을 부정했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상하원 청문회에 증언 후 약 200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창사 이래 최대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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