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말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한 ‘중소기업 제품 해외시장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을 통해 1232만 달러(약 139억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중소기업 제품 해외시장 현지화 조사단은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개척의 일환으로 현대홈쇼핑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호치민 프로그램에는 PN풍년·드림셰프 등 주방업체, 에이피알·다올코스메틱 등 뷰티업체, 비엠인터내셔널·엘더블유 등 생활업체, 보국전자 등 가전업체, 에이치엘사이언스 등 식품업체 등 총 20개 중소협력사가 참여했다. 

바이어로는 베트남 호치민 현지 유통업체 바이어와 현대홈쇼핑 베트남 법인 ‘VTV-현대’ 소속 MD 등 62개사가 참여, 한국 중소협력사들과 1:1 맞춤형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염색제를 생산하는 다올코스메틱은 베트남 유명 뷰티 기업 루카스(Lucas)와 미팅을 통해 3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특히 협력사 제품 샘플 테스트 후 반응이 좋은 경우 국내 협력사 공장을 직접 방문해 수출계약을 진행키로 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에이피알의 ‘필오프팩’(4억원), 드림셰프의 ‘에코라믹 프라이팬·냄비세트’(22억원), 보국전자의 ‘냉풍기·티포트’(14억원), 비엠인터내셔널의 ‘알칼리 이온수 물병’(9억원) 등 제품도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향후 수출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협력사의 제품을 베트남 현지 법인 ‘VTV-현대’를 통해 방송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해외판로 개척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 현지 방송 시 필요한 영상물 제작과 사은품 프로모션, 상품 인증 비용 등 베트남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함께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경렬 현대홈쇼핑 대외협력담당(상무)은 “올해 태국과 베트남에서 진행한 현지화 조사단을 통해 약 2500만 달러가 넘는 규모의 상담 실적을 거두는 한편, 실제 현지 수출에 성공한 기업도 나와 의미가 깊다”며 “내년에도 현대홈쇼핑이 해외 네트워크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중소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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