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마켓이 늘어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시내 번화가에서 총기테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시내 번화가에서 1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크게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스트라스부르는 매년 다양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해 전 세계 관광객이 모이는 곳으로 프랑스 당국은 테러로 단정하고 달아난 용의자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는 살인사건 관련 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29세 남성으로 프랑스 경찰의 극단주의자 위험인물 리스트에 등록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테러 방지를 위해 주변을 순찰하던 군인들과 총격전을 벌였지만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후 스트라스부르 시장은 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했고 이 중 3~4명이 중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현재까지 사망자는 3명이며 6명이 중상이라고 정정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 축제를 앞둔 시기에 테러가 발생하며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호주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19명이 부상당했고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테러 의심 상자가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파견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지난해 12월 17일 파키스탄에서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9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다쳤다. 2017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는 19톤 트럭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진해 12명이 사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2000년 크리스마스에 여러 교회를 대상으로 한 다발적 테러로 약 20명이 사망했다.

 

한편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로 2015년 이후 프랑스 내에서 이슬람 과격파 조직의 테러가 잇따르자 행사장 경비를 강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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