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매설 전용 RFID 태그 개발해 생산성 향상

롯데건설, 공사 관리 시스템(Real-time PC Management System) 개념도.

 

 

[서울와이어 안승국 기자] 롯데건설은 현장 관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관리 시스템 RPMS(Realtime Pc Management System, C-2018-030042호)을 개발했다.

이 관리 시스템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의 설계 단계부터 제작,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설계사, 제작업체, 건설현장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정보와 업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이란 공장에서 보, 기둥, 슬래브 등을 개별적으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건물을 완성하는 공법이다.

 
이 시스템은 5D-BIM기법을 활용하며,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생산·반입·설치간 물량 산출 등의 오류를 줄이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한다. 둘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골조공사 관련 현장 관리자가 수행하는 업무 시간을 70% 이상 절감이 가능해 근로시간 단축과 노동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이다.

 

기존 BIM 기술은 대부분 외관이나 일부 형태가 독특한 건축물에 한해 설계관리용으로만 활용됐었다. 이번 개발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대상으로 한 현장의 BIM 기술을 제작, 현장 시공 단계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한 국내 최초 사례다.

롯데건설이 연우피씨엔지니어링, ENG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모바일과 연계도 가능하다. 공사관리자는 모바일을 통해 작업 현황 파악과 업무 지시를 할 수 있다. 또한 이수E&C, 한국후지필름과 함께 콘크리트 부재 내부에 매설이 가능한 칩 형태의 RFID 태그도 개발해 부재의 물류·데이터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부재 외부에 바코드를 부착하여 관리에 이용했지만 바코드 표면이 오염되거나 탈락되면 인식이 되지 않고, 개별 부재를 하나씩 인식해야 해서 실용성이 떨어진다. 

이번에 개발한 RFID 태그는 부재 내부에 매설되기 때문에 탈락의 위험이 없고, ICT 기술을 활용해 복수의 태그를 동시다발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ICT 기술은 정보통신 기술을 의미하며, 정보기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한 정보의 수집·생산·가공·보존 등에 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일컫는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개발 기술은 BIM 기술을 현장 시공관리 영역까지 확대하고, RFID 태그를 건설 분야에 적용한 국내 최초 사례”라며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ICT, Io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ask1121@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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