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빛나 기자]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하나금융이 기존 일정을 추진할 계획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오후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초청한 비공식 간담회에서 회추위 측에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을 조정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사가 마무리 되면 일정을 추진하라는 이야기다. 금감원은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채용비리 등 관련해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아이카이스트는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1호' 기업으로 정윤회씨 동생 정민회씨가 싱가포르 법인장으로 근무한 곳이다. 하나금융은 부실 기업에 20억원 규모의 특혜 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 9일 내부 4명, 외부 12명 등 총 16명으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압축했다. 15~16일 추가 신층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22일 프리젠테이션(PT) 및 심층 인터뷰를 진행,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강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해당 문제를 공식적인 형식으로 전환해 재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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