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무역적자 3470억 달러로 절반 달해


▲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과거 최고치를 기록하며 무역 불균형 시정을 주장하는 미국과의 무역마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 사진=서울와이어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중국의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과거 최고치를 기록하며 양국 간 무역마찰이 심각해질 우려가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CNN머니 등 외신은 중국의 대미 무역이 15% 늘고 무역흑자 역시 최대치를 경신한 반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규모는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지난해 무역수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CNN은 미국우선주의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시정 등 미국의 무역 적자폭 축소를 핵심공약으로 내건 점을 지적하며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중과세 단행을 시행할 경우 중국이 보복 조치로 대항하며 미·중 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환율을 둘러싼 주요 2개국(G2) 간 신경전이 격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수출은 11% 확대됐다. 하지만 수입이 18.7% 늘며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수요가 확대되며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2758억 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2015년의 26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대미 무역규모 역시 1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외신은 미 정부 추산 결과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470억 달러에 달했다며 이는 전체 무역적자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중국의 무역 관행을 표적으로 삼고 시정을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과 10월 재무부 보고서에서 중국의 이름을 올리지 않는 등 환율조작국 지정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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