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부모 대신 키워준 할머니에 대한 박수갈채가 전국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사진 = 방송 캡처)

 

[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배정남 부모 대신 그를 키웠던 할머니 사연은 진심이 닿는 순간, 온 국민을 울게 했다.

그가 할머니를 기다리며 목이 빨갛게 변하기 시작하고, 눈물샘이 자극되기 시작할 때, 시청자들은 몰입했다. 그리고 함께 엘리베이터 소리가 나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강의 ‘눈물 예능’이 만들어졌으며 그 주체적 역할을 ‘미우새’가 해냈다.

배정남 부모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이 때문이다. 지난주부터 시작됐던 그의 고향 방문 스토리는 어린 시절, 그가 얼마나 불우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났는지를 전날 방송에서 직설적으로 보여줬다.

부모조차 없는 상황, 그리고 사람이 살기 힘든 지옥 같았던 공간에서, 어린 그는 ‘착하고 바른 아이’로 자라고 있었고, 그 뒤에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던 할머니가 있었다.

배정남 부모를 대신, 그가 성공한 뒤 할머니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뜨겁고 뜨거운, 심장안에서 터져나오는 눈물로 ‘늦게 와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모든 순간이 영화 같았고 모든 순간이 소설 같았다. 화려함 속 감춰졌던 ‘가난의 아픔’은 동시대에 살았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타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배정남 부모가 누구이지, 왜 배씨가 부모와 떨어져 살았는지에 대한 진짜 의문부호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된 속사정은 다뤄지지 않았다.

배정남 부모 대신 지금의 어른으로 만들어진 할머니를 향해 배씨는 “자주 찾아뵙겠다” “손자를 많이 나을테니 오래 사시라”고 했다. 시청자가 공감하는 숨은 1인치였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