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스즈키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사진=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박항서 감독이 포상금 10만달러를 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각종 포상금이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17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를 인용, 스즈키컵 공식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 외에도 베트남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앞다퉈 포상금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자동차 업체 타코(Thaco) 그룹은 축구대표팀에 20억동(9740만원), 박 감독에게 10만 달러(1억1345만원)를 각각 수여했다. 박 감독은 이 가운데 자신에게 주어진 포상금은 베트남 축구발전 등을 위해 써달라며 곧바로 기탁했다.

 

  차량호출 시장에 뛰어든 베(Be) 그룹은 축구대표팀에 포상금 20억동과 자사 차량호출 서비스 1년 무료 이용권을 제공했다.

 

    또 베트남수출입은행(Vietcombank), TP은행(TP Bank), 가전업체 아산조(Asanzo), 이동통신업체 비나폰(Vinaphone)이 각각 10억동(4천86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비나폰은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응우옌 아인 득 선수에게 10억동을 추가로 지급한다.

   

슬라이딩 도어 제작업체인 유로윈도(Eurowindow)는 대표팀에 현금 15억동과 5억동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주기로 하는등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후원하겠다는 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베트남은 전반 6분 만에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응우옌 꽝하이의 크로스를 최고참 응우옌 안둑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발리슛을 성공시켜 결승골을 넣었다.

 

앞서 원정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긴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2로 말레이시아를 누르고 4만여 홈 팬들 앞에서 대망의 우승컵을 치켜 올리며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챙겼다.

'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이 우승한 것은 2008년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박 감독은 베트남을 지휘하면서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역대 첫 준우승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대 첫 4강 진출에 이어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의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