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남북 협력 올림픽 추구하는 한 북한이 협상 우위


▲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나오며 북한 걸그룹 모란봉악단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일본 언론은 북한이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진=일본 후지TV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이뤄진 가운데 일본 언론이 북한이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15일 일본 후지TV는 “한국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 협력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상 북한이 큰소리를 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호소했지만 북한 언론이 “무례하고 우매하다”고 비난하며 “올림픽에 참가할 대표단을 태운 열차나 버스가 아직 평양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불참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회담 주도권이 북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남부 실무접촉에서는 북측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포함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전체회의와 대표접촉 등을 통해 평창 올림픽 북측 예술단의 공연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후에도 수석대표접촉·대표접촉을 통해 실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일정·장소·무대 조건 등 기술적인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실무접촉에 우리 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 4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대표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과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등 4명이 참여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특히 현송월 단장이 대표단에 합류하면서 북한 걸그룹으로 여겨지는 모란봉악단이 예술단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2012년에 만든 모란봉악단은 하이힐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연주하는 등 파격적인 무대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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