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쇄도에 출간일 앞당겨… 11쇄 인쇄까지 마쳐


▲ 트럼프 대통령 폭로 책 `화염과 분노`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몰리며 트럼프 정권 붕괴의 도화선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 사진=아마존닷컴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폭로 책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책으로 정권 붕괴가 이뤄질 지도 주목되고 있다.

 

저자인 마이클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내 책은 트럼프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서)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에 선출됐지만, 그 사실 자체가 대통령직 수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CNN 등 주요 외신은 “이 책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권 내 권력자들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며 “쏟아지는 주문에 출간 일주일 만에 11판을 찍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 책의 출간 예정일은 9일(현지시간)이었지만 전미 서점에 문의가 잇따르며 5일로 출간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나 기업 등의 기밀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는 7일 327쪽에 달하는 책을 PDF로 무료 공개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위키리크스가 정권을 압박하는 기회로 책을 활용하고 있다”며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한 것은 저작권법에 위배되므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출판 금지를 요구하고 나서며 관심이 증폭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책은 미국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트럼프나 정권 탓으로 돌릴 위험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말만 앞세울 뿐 실제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 폭로 책으로 정권이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많다. 하지만 “정권을 붕괴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새어나오고 있다.

 

하지만 “신뢰할 수 없고 존경받지 못하는, 불안정한 정신 상태인 남성이 미국의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핵무기 스위치를 쥐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