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가운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B
2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가운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울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첫 확진자 A(27·여)씨가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이 확인된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우려한 보건당국이 신천지 울산교인 명단을 모두 확보해 전수 조사에 나설 것을 23일 밝혔다.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 전체 교인은 현재 4800여 명인 것으로 추정됐고 부속기관으로 신천지 울산교회 아래 복음방 17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음방은 남구 무거동과 신정동 9곳, 중구 성남동 5곳, 동구 방어동 2곳, 북구 상안동 1곳 등 17곳이다.

 

울산시는 또 A씨가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본 당일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함께 있었던 교인이 100여 명인 것으로 추정해 가능하면 이들에 대한 명단을 우선 확보하여 증상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

 

이날 울산시는 A씨의 13일간 이동 경로를 추가로 확인해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모두 공개했다.

 

A씨는 9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 본 뒤 22일 확진 전까지 거주지인 대구와 부모집이 있는 울산, 부산을 돌아다녔다.

 

KTX와 SRT, 리무진 버스, 택시, 자가용 등을 타고 다니며 병원, 약국, 운전면허학원, 면허시험장, 식당, 미용실, 피트니스센터, 아트홀, 학원, 편의점, 초등학교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이들 장소에 대해 일시 폐쇄조치하거나 방역 소독을 벌이고 있다. 특히 A씨 부모가 사는 곳인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은 읍 전체를 대상으로 방역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또 A씨가 9일과 15일, 21일 탔던 KTX(3차례)와 SRT(2차례) 같은 호차 승객 200여 명에 이르는 명단도 확보해 유증상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울산역에서 출발하는 5005호와 5002호 리무진 버스와 택시의 운전자, 가족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 확인했고,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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