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가 경제에 미칠 영향은 3~4주 안에 분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코로나19가) 지금 당장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경제적 영향에 대해 이해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202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을 지난 1월 6.8%에서 0.4%포인트 하향조정했지만 그는 “장기적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결론을 내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단기적으로는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현시점에서는) 특정 방향으로 결론을 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평가하며 2단계 무역합의 접근이 약간 늦어질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중국측 대표단이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고 믿지 않는다”며 “중국이 이전 상황보다 훨씬 빨리 대응한 것 같고 현재는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는 G20 회의 종료 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불안하다"며 코로나19가 중국의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면서 세계 경제 회복을 위기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5.6%에 머물고 전 세계 경제성장률도 3.2%로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바이러스를 신속히 억제해도 중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 금융 당국은 현재보다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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