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서 뒷돈 챙긴 '리베이트 의사' 무더기 적발/사진=연합뉴스

 

동성제약의 압수수색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리베이트 주고받은 제약사 대표·의사등 66명이 무더기 입건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불법 리베이트를 한 혐의로 동성제약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의약품 판촉을 위해 수년 동안 약값을 할인해주거나 의료기기를 무료로 주는 수법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와 이를 통해 이익을 본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 제약회사의 대표 박 모(56) 씨를 비롯한 임직원 30명을 약사법 위반으로, 의사 등 36명을 의료법 위반으로 각각 불구속 입건해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사는 2013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전국 병원 711곳에 프로포폴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의료장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총 9억7천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사는 의약품을 병원에 납품하면서 프로포폴값을 10∼30% 할인해주고, 주사기 펌프(Syringe Pump)를 무상으로 제공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7일 식약처사범중앙조사단은 동성제약이 의사와 약사를 대상으로 100억원대 불법 리베이트를 한 혐의를 잡고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조사단은 동성제약이 의약품 납품 조건으로 의료인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이 회사 거래 장부와 판촉비 집행 관련 증거들을 확보했다.

  

앞서 감사원은 동성제약이 100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에 대해 통보를 했고, 식약처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동성제약은 '정로환'으로 유명하며, 염색약과 알레르기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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