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이탈리아 베네토주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최대 카니발 ‘베네치아 카니발’이 조기 중단됐다 / 사진=Flick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이탈리아 베네토주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최대 카니발 ‘베네치아 카니발’이 조기 중단됐다 / 사진=Flick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2명으로 유럽 최다, 중국과 한국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상황이 심각한 북부 11개 지역을 봉쇄하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지만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한 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이탈리아 당국이 감염 확진자 수를 79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만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며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콘테 총리는 “순식간에 감염자가 확대돼 놀랐다”며 며칠 내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의 11개 도시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5만명의 주민이 격리되며 해당 지역의 모든 학교는 24일부터 휴교하게 된다.

롬바르디아주에서는 극장·박물관 등도 폐쇄돼 밀라노의 유명 극장 스카라좌도 당분간 공연을 접는다.

롬바르디아주는 극장·박물관 등도 폐쇄 결정이 내려졌고 밀라노의 스카라극장도 당분간 공연을 중단하게 됐다. 

행사 중단과 연기도 잇따른다. 베네토주는 이날 이탈리아 최대 축제이자 세계 10대 축제로 꼽히는 ‘베네치아 카니발’을 조기 종료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1부 리그) 경기도 4개 경기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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