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관련 기자회견에 나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현 단계는 '팬더믹'이 아닌 '에피데믹'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CNBC 화면 캡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기자회견에 나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현 단계는 '팬더믹'이 아닌 '에피데믹'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CNBC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 3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팬더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은 아니지만 각국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은 팬더믹이 아니라 ‘에피데믹’(epidemic·국지적 유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지리적 확산과 질병의 중증도, 사회적 영향도 등 팬더믹의 기준을 고려할 때 지금은 단어 사용이 맞지 않다”면서 각국의 의료 관계자와 고령자, 의료 대책이 취약한 국가를 보호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회의 창은 아직 열려 있지만 좁아지고 있다. 완전히 닫히기 전에 빨리 행동해야 한다”며 팬더믹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행동을 촉구했다.

경보 수준에 대해서는 지난달 선포한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 사태'(PHEIC)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를 미루던 WHO는 지난달 PHEIC를 선포하면서도 과잉반응은 금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CNBC는 “코로나19가 이미 중국 전역의 상거래를 마비시켰고 전 세계 기업의 수익은 물론 글로벌 주식시장과 제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WHO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7만94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최소 26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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