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로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학교 경영경제학 교수를 추천했다. 사추위는 상법을 비롯한 현행 법률에서 정한 자격검증을 거친 결과라고 부연했다.
25일 KB금융 사추위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권 전 행장과 오 교수를 KB금융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4인이 꼽혔다.
앞서 사추위는 작년 12월부터 상반기 퇴임 예정인 유석렬‧박재하 사외이사의 후임 후보군 선정 절차를 가져왔다. 사추위에 의하면 새롭게 추천된 두 후보는 주주와 외부 인선자문위원의 평가 및 자격검증, 투표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권 전 행장은 기업은행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거쳐 여성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은행장을 역임한 금융경영 분야 전문가”라고 부연하며 “오 교수는 공인회계사이자 중앙대학교 교수로 모아저축은행, 키움증권의 사외이사, 공적자금위원회 위원등을 역임한 바 있는 관련 전문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만약 내달 주총을 통해 권 전 행장이 선임될 경우 KB금융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기존 14.3%에서 28.6%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20년까지 목표로 권고한 여성 사외이사 비율(40%)에도 상당히 근접한 수치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이사회 내부의 전문성, 직업, 성별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 결과 KB금융 사외이사는 금융경영, 재무, 회계, 리스크관리, 법률‧규제, 소비자 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사추위의 결정이 이사회의 다양성을 한층 더 제고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 및 이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