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일부 커피 전문점들이 일회용 컵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일부 커피 전문점들이 일회용 컵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카페 내에 자취를 감췄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인의 입이 닿은 머그잔은 세척해도 불안하다는 소비자들을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에 유통업계에 불었던 '친환경' 바람이 잠시 중단된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태료 대상이었던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우려를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이달 초 환경부는 공항, 기차역, 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또 환경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경계' 이상 단계가 유지되는 한도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재량에 따라 규제를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서초구가 가장 먼저 결론을 내렸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이디야커피 등 커피 프랜차이즈는 일부 매장에서 고객이 요청하면 음료를 플라스틱컵이나 종이컵에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해제되기 전까지 일회용컵과 용기 등을 사용할 방침이다.

앞서 커피전문점들은 환경부의 법률 개정에 따라 지난 2018년 8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 컵의 사용을 중단했다. 매장 안에서는 머그컵 외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잠깐 머물다 가더라도 머그컵 사용을 권장해 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안이 사안인 만큼 고개들의 우려가 급증하고 있어 일부 허가가 떨어진 매장을 중심으로 일회용컵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애써 공들여 쌓은 친환경 규제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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