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일부 상품이 일시품절됐다. (사진= 쿠팡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일부 상품이 일시품절됐다. (사진= 쿠팡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높아지자 시민들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몰렸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넘쳐나는 주문량에 배송 인력을 긴급 충원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전국 P.P(Picking & Packing) 센터의 '쓱배송' 처리물량을 기존 대비 지역별로 최대 20%까지 늘렸다. 온라인스토어 네오(NE.O)에서 출발하는 서울경기지역 대상 새벽배송도 기존 대비 50% 확대했다.

 

쓱배송은 SSG닷컴의 자사배송 시스템 명칭으로 SSG닷컴에서 쓱배송 가능한 상품을 주문하면, 입력된 주소지를 기반으로 네오 또는 각 지역의 이마트 중 가장 가까운 곳에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배송해오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달 28일 이후, 이 같은 배송 시스템 주문량은 전국적으로 무려 평균 93%까지 증가했다. 특히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주말 이후 전국 평균 주문 마감률은 99.8%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쓱배송 마감율이 전국 평균 80%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20%가 더 오른 셈이다.
 

특히 대구와 경상북도 일부 도시는 지난 19일 오후 1시쯤부터 주문이 폭증해, 23일 기준으로 28일까지 지정 가능한 시간대 별 예약배송이 모두 조기 마감됐다.

 

이처럼 주문량이 늘어나 전국적으로 배송차량을 60대 이상 증편했고 동시에 P.P센터 인력도 단기적으로 증원할 방침이나 식품이나 생필품 등 낮은 단가의 먹거리 카테고리 매출이 대부분이어서 추가비용을 감수해야만 인력 확충이 가능 상태다.

 

이커머스 점유율 상위그룹을 리드해온 쿠팡도 비상 운영에 나섰다. 특히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 주문이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하고 있다. 또 신규 환자가 몰린 대구·경북지역인 경우에선 극심한 배송 인력 부족 현상이 잇따라 집중 관리체제에 돌입한지 오래다.

 

1인가구 등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새벽배송' 플레이어들도 폭증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각 상품별, 카테고리별 긴급 운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식품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온라인 사재기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며 "비대면 주문인 온라인몰 특성상 이런 패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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