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8년 만에 최악의 12월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FOMC를 앞둔 미 연준에 "또 실수하지 말라"며 금리인상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새로운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상 중단을 다시 언급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FOMC 참석자들은 또 실수를 하기 전에 오늘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읽어야 한다”며 시장 유동성을 더 이상 악화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미 없는 숫자에 얽매이지 말라”면서 “500억 달러를 중단하라”고 월간 50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선 연준을 비난했다.

 

WSJ는 이날 ‘미 금융당국이 멈춰야할 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 상황에서 연준은 금리인상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역시 전날 CNBC에서 “연준이 미국 경제성장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금리인상 경계감에 전날 507.53포인트(2.11%) 급락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8일 반발 매수세가 나오면서 상승 출발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상승세지만 연준이 19일 종료되는 FOMC에서 올 4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뉴욕증시는 38년 만에 최악의 12월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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