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반도 정세 긍정적 변화… 완화 흐름 유지하자” 강조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 변화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는 원론적 발언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또다시 한반도 정세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정세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시 주석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긍정적 변화가 일고 있다”며 현재의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기로 하며 한일 양국이 협의하고 있는 것을 시 주석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는 각국 공동의 이익”이라며 “관계 각국이 함께 노력해 정세 완화 흐름을 유지하고 대화와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NHK는 시 주석의 발언과 관련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압박 강화 논의를 위한 주요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지시간 16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회의 전에 각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중시한다”며 “중국과 계속 소통하며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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