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육동윤 기자]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에 기다리고 있는 멋진 신차들이 많을 터이다. 다양한 타입과 다양한 사양, 다양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모델들이 위장막에서부터 티저이미지, 그리고 공식적인 언베일링까지 지나온 시간들을 곱씹으며 출시를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자동차 역사는 많은 변화를 겪어 왔으며 앞으로도 자동차 업계는 크고 작은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다. 최근 기술을 잔뜩 담은 자동차들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 그리고 경제성과 친환경성이다. 이 모두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다.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는 전기차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아우디 e-트론 GT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 e-트론 GT이 공개될 당시에는 2020년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여겼지만 지난 1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 LA오토쇼에서 거의 완성된 컨셉트카로 공개되고 내년 2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 e-트론 GT의 가장 큰 특징은 고작 12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충전 시간에 있다. 이는 고속 충전 기술의 발전 덕분으로, 기존 e-트론의 경우 150kW의 고속 충전 방식으로 30분만에 최대 80%가 충전되는 반면 e-트론 GT의 경우 350kW 고속충전을 통해 2배 이상이 빠른 12분만에 같은 양을 충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우디 A7과 같이 패스트백 스타일로 e-트론의 세 번재 모델 e-트론 GT의 디자인은 공기역학적 요소들이 많이 적용된 모습이다. 프런트엔드는 큼직한 에어인테이크와 함께 날렵한 헤드램프, 그리고 뚜렷하게 돋보이는 보닛위 캐릭터 라인으로 볼륨감은 물론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후면부에는 뒤쪽 루프라인 외에 볼륨감 있는 휠 아치와 낮고 평평한 사이드 스커트 등이 공기저항을 낮추기 위한 요소들로 적용됐다. 차체의 길이는 4,960mm, 너비는 1,960mm, 높이는 1,380mm로 A7 보다 큰 차체(높이는 낮다)를 자랑한다.
e-트론 GT는 배터리 효율성을 위해 차체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데 알루미늄, 탄소섬유, 고장력 강판 등의 소재를 사용했다. 알려진 바로 e-트론 GT는 포르쉐가 만드는 첫 전기차 타이칸(Taycan)과 플랫폼을 공유할뿐만 아니라 부품도 60%를 함께 공유한다.
내부에는 단순하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기는 미래지향형 컨셉으로 꾸며졌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모두 디지털화 되어 있으며 시트, 콧픽의 구조 등은 모두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얻은 모습이다. 또한, 실내 사용된 소재는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들을 사용했다.
아우디 e-트론 GT가 한 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약 430km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96kWh 배터리팩이 앞 차축과 뒤 차축에 각각 분배되어 앞뒤 두 개의 전기모터로 에너지를 공급하며, 이는 최대 총 590마력(ps)의 출력을 네 바퀴에 전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3.5초에, 최고속도는 240km/h에 달한다.
또 다른 방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기차가 있다. 3세대를 이룬 기아 쏘울이다. 지난 LA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이고 11월 29일 공식적으로 이미지를 공개했다. 기존의 귀엽던 이미지를 벗고 보다 날렵한 모습을 갖췄다. 출시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형 쏘울은 내연기관 모델과 EV 모델의 디자인이 거의 동일하다. 전면부 그릴이 가려진 것과 주유구 대신 앞 범퍼 좌측면에 충전용 리드가 있는 것 이외에는 다른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차체는 기존 모델보다 55mm가 길어져 4,915mm의 전장에 30mm가 길어진 2,600mm의 휠베이스로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은 364리터로 기존 모델보다 10리터가 증가했다.
내연기관 모델과 기능을 달리 하는 것은 콤포트, 스포츠, 에코, 에코 플러스 총 4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패들시프트 및 스마트 회생 시스템, 다이얼 타입 변속 레버 등이 실내 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차이점이며 기아가 주장하는 ‘펀드라이빙’을 위한 요소들이다.
기아차는 신형 쏘울 EV의 구체적인 제원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외신 등에서 알려진 바로는 배터리는 64kWh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1회 완충시 최대 380km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