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300여종 확보...'7월말 임상 목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300여종 확보...'7월말 임상 목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셀트리온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셀트리온 삼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31일 장중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낮 12시5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3.51% 급등한 21만원에 거래 중이다.

 

또 같은 시각 셀트리온제약은 13.38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무려 23.77% 급등한 8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지난 23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과 진행상황을 알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회복환자 혈액에서 항체 후보군(라이브러리)을 구축하고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의 항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최근 셀트리온도 진단키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보급되고 있는 신속 진단키트는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N단백질을 검출하는 원리인 데 반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우한 코로나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다.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도 15~20분이면  충분해 현장에서 바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서 회장은 "4월에 시제품을 생산해 5월 말에는 유럽 인증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주주 동의 전제하에 합병 의향도 밝혔다. 오는 3~4분기 중 회사가 제시해 임시주총에서 주주 의결에 부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온라인 화면을 통해 “하반기 중 합병 관련 법률 검토가 끝날 것“이라며 ”주주들에게 합병안을 제시하고 찬성하면 언제든 합병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신약 개발과 판매를 책임지고, 셀트리온 제약이 케미칼 의약품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3개 회사를 합병해 종합제약사로 발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가 합병하게 되면 단순합산 시가총액 규모는 32조원대다.

 

서 회장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0% 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창사 이래 최대인 1조 1285억원, 1조 1009억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 되고 있지만, 올해 셀트리온 매출에는 차질이 없다. 전년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되고 항로가 끊기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아직까지는 재고량도 충분하고 유럽과 미국으로가는 바이오시밀러 유통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지분율 20%)로 서정진 회장이 지분 95.51%를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의 최대주주(54.99%)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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